close_btn

해몽

by 마을지기 posted Mar 29,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6-01-05
출처 리이위(장연 역/리이위 편), 《세 치 혀가 백만 군사보다 강하다》(김영사, 2004), 466-467쪽
책본문 어느 날 저녁 황제가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는 꿈에서 튼튼하던 치아가 몽땅 빠진 것을 보았는데. 도대체 이 꿈이 무엇을 예시하는지 알 수가 없어 마음이 불안했다. 이튿날 조정에 나간 황제는 군신들에게 꿈의 길흉을 물었다. 승상이 말했다.

"폐하, 그것은 악몽입니다. 그 꿈은 폐하의 친지들이 모두 일찍 죽게 된다는 것을 예시합니다."

황제는 승상이 자기를 저주한다고 여겨서 대노했다. 그는 승상에게 곤장 40대를 때리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승상의 해석을 들은 후에 황제는 더더욱 마음이 초조했다. 얼마 후 아판티가 황궁에 오자 황제는 그에게 해몽을 부탁했다. 아판티가 말했다.

"폐하, 그것은 길한 꿈입니다. 그 꿈은 폐하가 폐하의 친지들보다 장수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황제는 크게 기뻐하면서 아판티에게 많은 재물을 상으로 내렸다.
사용처 1. 20151206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이가 빠지는 꿈을 꾸는 것은 주변 사람들이
죽는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승상의 해석이나 아판티의 해석이나 모두
이 속설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승상은 부정으로 표현했고
아판티는 긍정으로 표현했습니다.
승상에게 돌아온 것은 곤장 40대,
아판티에게 돌아온 것은 많은 재물.

어떤 일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을
흔히 아전인수(我田引水)라 하지만
꿈에 대한 해석에는 아전인수(我田引水)가
대체로 허용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17 2003-09-30 돌아서 간 공자 2069
1616 2003-10-01 불균형에도 이유가 있다 2443
1615 2003-10-02 사람의 일생 2137
1614 2003-10-03 칭찬의 위력 2136
1613 2003-10-04 또 하나의 문 2211
1612 2003-10-05 지옥의 맨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 2101
1611 2003-10-06 가만히 있어 봅시다. 2135
1610 2003-10-07 가장 바른 삶 2102
1609 2003-10-08 인간의 유형 2107
1608 2003-10-09 우리의 한글 2080
1607 2003-10-10 현명한 사람 2085
1606 2003-10-11 사회 초년생을 위한 조언 1889
1605 2003-10-12 살 것이냐 죽을 것이냐 1861
1604 2003-10-13 홀로 가도 외롭지 않은 길 1980
1603 2003-10-14 수레바퀴 1659
1602 2003-10-15 내 몸이 너무 성하다 2458
1601 2003-10-16 함께 먹기 1864
1600 2003-10-17 기다림은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 1904
1599 2003-10-18 자루 1863
1598 2003-10-19 복수와 증오 18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