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한 인디언의 편지

by 마을지기 posted Sep 02, 2009
Extra Form
보일날 2010-02-09
출처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돌베개, 2008), 132쪽
책본문 며칠 전에는 1885년에 아메리카의 한 인디언이 미국 정부에 보낸 편지를 읽었습니다. 그 속에는 이런 구절들이 있습니다.

"당신(백인)들은 어떻게 하늘을, 땅의 체온을 매매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땅을 팔지 않겠다면 당신들은 총을 가지고 올 것입니다. …그러나 신선한 공기와 반짝이는 물은 기실 우리의 소유가 아닙니다."

"갓난아기가 엄마의 심장의 고동소리를 사랑하듯 우리는 땅을 사랑합니다."

어머니를 팔 수 없다고 하는 이 인디언의 생각을, 사유와 매매와 소비의 대상으로 모든 것을 인식하는 백인들의 사고방식과 나란히 놓을 때 거기 '문명'의 치부가 선연히 드러납니다.

또 다음과 같은 구절도 있습니다.

"땅으로부터 자기들이 필요하다면 무엇이나 가져가버리는 백인들은 (땅에 대한) 이방인입니다."

"당신네 도시의 모습은 우리 인디언의 모습을 아프게 합니다."
사용처 1. 20100804 노자왈 소자왈(34장).
2. 20110425 이야기마을 웃음샘.
땅을 어머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인디언들만의 진리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를 낳아주신 어머니를 팔 수 없는 한
우리의 터전인 땅도 사고 팔 수 없습니다.

자본주의에서는 개인의 편의를 위해서
땅의 점유권을 인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선진국이라면 땅을 매매해서 얻는 이익은
어떤 방식으로든 공익을 위해 써야 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17 2003-09-30 돌아서 간 공자 2069
1616 2003-10-01 불균형에도 이유가 있다 2443
1615 2003-10-02 사람의 일생 2137
1614 2003-10-03 칭찬의 위력 2136
1613 2003-10-04 또 하나의 문 2211
1612 2003-10-05 지옥의 맨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 2101
1611 2003-10-06 가만히 있어 봅시다. 2135
1610 2003-10-07 가장 바른 삶 2102
1609 2003-10-08 인간의 유형 2107
1608 2003-10-09 우리의 한글 2080
1607 2003-10-10 현명한 사람 2085
1606 2003-10-11 사회 초년생을 위한 조언 1889
1605 2003-10-12 살 것이냐 죽을 것이냐 1861
1604 2003-10-13 홀로 가도 외롭지 않은 길 1980
1603 2003-10-14 수레바퀴 1659
1602 2003-10-15 내 몸이 너무 성하다 2458
1601 2003-10-16 함께 먹기 1864
1600 2003-10-17 기다림은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 1904
1599 2003-10-18 자루 1863
1598 2003-10-19 복수와 증오 18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