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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by 마을지기 posted Nov 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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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12-12
출처 천상병, 《요놈 요놈 요 이쁜 놈!》(도서출판 답게, 1993), 77쪽
책본문 아내는
카페를 경영하고 있다.

돈 못 버는
남편 대신에
돈을 버는 것이다.

그렇잖아도
좋은 아내인데
돈도 버는 것이다.

참으로 감사하고
감사하다.

(천상병, 「아내」)
사용처 1. 20101018 성서인물이야기(십보라).
남편이 마음놓고 시를 쓸 수 있도록
돈을 벌어오는 아내에게 감사하는
노(老) 시인 천상병 님의 모습이
천진해 보이지 않습니까?
그 돈으로 매일 빠짐없이
맥주 한 병을 마실 수 있음에 대해서도
그분은 행복해 한답니다.

예술을 하는 이들의 가정에서
한 때 이런 모습이 적지 않았지만
요즘은 웬만한 가정에서는
이른바 '맞벌이'를 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임무를 분담하는 것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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