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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

by 마을지기 posted Feb 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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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01-15
출처 김동건, 《빛, 색깔, 공기》(대한기독교서회, 2002), 156쪽
책본문 너희들은 일절 상복을 입지 마라. 그냥 평상복을 입도록 해라. 깨끗한 정장 차림이면 된다. 유족의 표시를 위해 꼭 필요하다면 넥타이 정도는 공동으로 준비해도 괜찮겠지. 그러나 검은색으로 하지는 마라. 기독교인들은 죽음을 삶 속에서 그냥 자연스럽게 맞이하는 것이야. 인간적으로 슬프겠지만 터져 나오듯이 울거나 곡을 하지는 마라. 믿음도 소망도 없이 모든 것이 끝난 사람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

부조는 받지 않도록 해라. 가족들에게 다소 경제적 부담을 주는 것인지는 모르겠구나. 나는 목사로서 평생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살았다. 사람들이 번거롭게 장례에 참석하는 것만도 미안한데, 부조까지 받아 부담을 주고 싶지 않구나.
책의 저자 김동건 교수의 아버지인
고 김치영 목사님의 유언 내용입니다.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 친히 육성으로
자녀들에게 말씀하신 것으로 압니다.

한여름에도 그렇지만 요즘 같은 한겨울에도
다른 때보다 부고를 많이 받게 됩니다.
병이 있거나 연세가 높은 분들에게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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