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로그인

아름다운 것과 모름다운 것

by 마을지기 posted Apr 10, 2009

Extra Form
보일날	2010-07-22
출처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돌베개, 2008), 86쪽
책본문	‘아름답다’는 것은 ‘알 만하다’는 숙지(熟知), 가지(可知)의 뜻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미의식의 형성과 미적 가치판단의 훌륭한 열쇠를 주고 있다. 이를테면 너의 머리속에 들어앉은 이러저러한 여인상이 바로 너의 미녀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기실 너는 사제(私製)의 도량형기(度量衡器)로써 측정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네게 아름다운(可知) 여자가 어머니께는 모름다운(不知) 여자가 되는 차이를 빚는다.

신영복 선생께서 수감생활을 하시던 중
동생에게 보낸 편지 내용입니다.
동생이 데려온 여자를, 어머니께서
마땅찮아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내가 보기에 '아름다운 것'도 남들 눈에는
'모름다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눈속에는 각기 다르게 보이게 하는
안경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댓글 쓰기

에디터 선택하기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557	2004-11-15	입시기도, 진급기도	2044
1556	2003-08-09	참을성을 잃는 것과 돈을 잃는 것	2045
1555	2004-03-26	고향과 정치	2045
1554	2004-10-27	스스로 움직이게 하라	2045
1553	2003-08-29	1910년 8월 29일	2046
1552	2004-01-07	"강아지보다 낫구나!"	2048
1551	2004-01-13	쓸모 없는 노력은 없다	2048
1550	2004-02-20	낮에 초롱을 켜는 이유	2049
1549	2003-08-07	헛되이 보낸 시간이란	2051
1548	2003-08-06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2055
1547	2003-08-26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2056
1546	2003-09-13	나는 눈물 속에서 신비를 느낀다	2057
1545	2003-10-31	삶의 네 가지 목적	2057
1544	2004-10-14	창조적 사고의 대가	2057
1543	2003-12-23	남자는 모두 O형	2063
1542	2003-11-28	첫사랑	2067
1541	2003-09-30	돌아서 간 공자	2069
1540	2004-01-03	건망증	2069
1539	2003-10-20	갈보	2070
1538	2004-06-10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2072

전체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