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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아 있다. 야호!"

by 마을지기 posted Aug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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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1-01-26
출처 박남준, 《별의 안부를 묻는다》(이룸, 2000), 162쪽
책본문 아침이 오고 새들은 새벽 그 푸른 여명이 깃들기 바쁘게 재재거린다. 구름과 비, 때로 눈이 내려 지상을 온통 일색으로 덮기도 하고 그 눈들이 녹아 내려 작은 물줄기를 만들고 물은 흘러 강, 그리하여 다시 몸을 거듭하는 저 윤회의 바다에 이를 것이다. 그래, 아직 아프거나 다칠 곳이 남아 있는 성한 몸이 이렇게 있지 않는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나는 살아 있다. 야호! 야호!
걷는 일이 무료하다고 여겨지면
감옥에 갇힌 사람을 생각하십시오.
숨쉬고 있는 것이 고맙게 여겨지지 않으면
산소호릅기를 달고 있는 이를 생각하십시오.

막연한 두려움에 싸여 있다면
전쟁의 참화를 겪은 이들을 생각하십시오.
눈 많이 오는 것이 불만스럽게 여겨진다면
가물어서 물 못 먹는 이들을 생각하십시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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