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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무시한다면?

by 마을지기 posted Oct 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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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12-08
출처 셰리 야곱(노진선 역),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할까?》(명진출판, 2004), 107-108쪽
책본문 린은 캐빈이란 성형외과 의사와 이제 막 데이트를 시작했다. 하루는 린이 캐빈을 위해 저녁을 준비했는데, 캐빈이 데이트 직전에 전화해 갑자기 다른 의사와 당직을 바꿨다면서 저녁 약속을 취소했다. 린은 이미 공들여 식사 준비를 한 상태였다. 그의 전화는 겨우 약속 시간 30분을 남겨두고 걸려왔다. 그가 당직을 바꾸기로 한 직후에 좀 더 일찍 전화했더라면 린이 애써 저녁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린은 서커스단 곰처럼 재주 부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날 저녁에 다시 식사를 준비하겠다고 제안했던 것이다.

남자가 무시할 때마다 여자가 받아들이면, 그는 더 이상 그녀를 존중하지 않는다. 예정대로 린은 다음날 저녁에 다시 요리를 했고, 그는 조금도 고마워하지 않았다. 린은 그 일로 상처를 받았고, 결국 둘은 얼마 후에 헤어지고 말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당직을 바꾸는 일이야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당직을 바꾸어 맡을 그 시각에 선약이 있다면
당연히 선약 당사자의 양해를 구해야겠지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의 습관을
그대로 받아주는 것은 미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젠가 결정적일 때 그가 약속을 안 지킨다면,
예전 그의 약속 위반을 봐준 사람의 책임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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