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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법문은 독약이다!”

by 마을지기 posted Dec 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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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8-07-01
출처 정찬주, 《자기를 속이지 말라》(열림원, 2005), 212쪽
책본문 내가 법상에 앉아서 쓸데없이 부처가 어떻고 선이 어떻고 교리가 어떻고 이러니저러니 하는 이 법문은 중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생들에게 독약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나의 법문이 사람 죽이는 독약 비상인 줄 바로 알 것 같으면 그런 사람은 어느 정도까지 불법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부처 되려는 병, 조사 되려는 병, 이 모든 병을 고치는 데는 우리의 자성을 깨쳐서 모든 집착을 벗어나면 참으로 자유 자재한 사람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서는 집착을 버리려야 버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정신이 바른 사람이라면 부처님이나 달마조사가 와서 설법을 한다 하더라도 귀를 막고 달아나버려야 합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은
언제 어디서나 옳은 말인 것 같습니다.
자기 생각이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우상입니다.

내 말이 진리임을 알 수 없는데,
어떻게 남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을까요?
무엇을 깨달은 것이 있으면, 겸손하게
그 깨달음이 옳은지 스스로 지켜볼 일입니다.

* 이 본문은 성철 스님의 말씀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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