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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가 비난 받아야 하는가

by 마을지기 posted Mar 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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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5-05-23
출처 해럴드 쿠시너(송정희 역), 《선한 사람들에게 왜 불행이 오는가》(중앙일보사, 1995), 66-67쪽
책본문 만약 유태인이 다르게 행동했더라면 히틀러가 그들을 학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일 그 젊은 여자가 그토록 야하게 차려입지 않았더라면 그 남자가 그녀를 성폭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약 사람들이 더욱 열심히 일한다면 가난하지 않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사회가 살 능력이 없는 물건들을 선전해 댐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을 조롱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물건을 훔치지 않을 것이다.

희생자를 비난하는 것은 세상이 겉보기처럼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우리 자신을 안심시키고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 데는 충분히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위안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이러한 생각은 운이 좋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들의 행운이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자기들이 그것을 누릴 만한 자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이런 생각은 희생자를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나 기분 좋은 것이다.

그러나 희생자는 이런 생각으로 인해 원래 당한 고통에다 사회적 비난까지 겹쳐 이증의 고통을 겪게 된다.
사용처 1. 20050522 안디옥교회 주일예배.
2. 20100315 성서인물이야기(디나).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을 가다가
날 때부터 앞을 못 보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선생님,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죄입니까? 부모의 죄입니까?"
이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요,
그의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그에게서 드러내시려는 것이다."

불행을 당한 사람들을 두고 우리는
흔히 그들이나 그 부모들이 뭔가
잘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그들이 당한 불행보다
더 근본적이고 심각한 불행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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