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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광복 소식

by 마을지기 posted Apr 0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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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8-14
출처 김구(백범정신선양회 편), 《백범일지》(하나미디어, 1993), 238-239쪽
책본문 "아! 왜적이 항복!"

이것은 내게는 기쁜 소식이라기보다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일이었다. 천신만고로 수년간 애를 써서 참전할 준비를 한 것도 다 허사다. 서안과 부양에서 훈련을 받은 우리 청년들에게 각종 비밀한 무기를 주어 산동에서 미국 잠수함을 태워 본국으로 들여보내어서, 국내의 요소를 혹은 파괴하고 혹은 점령한 후에 미국 비행기로 무기를 운반할 계획까지도 미국 육군성과 다 약속이 되었던 것을 한 번 해보지도 못하고 왜적이 항복하였으니 진실로 전공이 애닯고 아깝기도 하거니와, 그보다도 걱정되는 것은 우리가 이번 전쟁에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장래에 국제간에 발언권이 박약하리라는 것이다.
사용처 1. 20130811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2. 20130814 수 구미YMCA 라온아띠 귀국보고회 인사.
이런 것을 보면 김구 선생님은 참으로
혜안을 가졋던 분인 듯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다른 생각은 하지 못하고
무조건 춤추며 기뻐 하고만 있을 때
그 어른은 앞일을 내다보고 계셨습니다.
김구 선생님의 이런 걱정은
해방 후 60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현실이 되어 우리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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