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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못났으니까”

by 마을지기 posted Dec 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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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6-06-10
출처 정찬주, 《자기를 속이지 말라》(열림원, 2005), 34쪽
책본문 어느 날 상좌들이 덕지덕지 기운 누더기 옷이 너무 무거울 것 같아 비단옷을 해드린 적이 있었다. 이불도 가벼운 비단이불로 바꾸었다. 그러나 성철은 한동안 아무 말도 않다가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비단옷과 비단이불을 가위로 잘라 마당으로 내다가 불에 태워 버리고 만다. 평생 동안 좋은 옷 입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누더기를 왜 입느냐고 묻자, 성철은 ‘나는 못났으니까’라고 말할 뿐이었다. 누더기 밑에 검정고무신도 가슴을 친다. 양말이나 버선이라면 또 모른다. 닳은 곳을 헝겊으로 기운 고무신이다.
사용처 1. 20141224 수 한울교회 성탄전야예배 설교.
성철 스님을 보고 못났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스스로 못났다고 인정하는 사람 치고
정말 못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자기를 잘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쌓이는 것은 불평과 불만밖에 없습니다.
잘난 행세를 못하는 자신이 미워지고
그걸 인정해주지 않는 남이 미워집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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