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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그릇

by 마을지기 posted Jul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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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08-23
출처 이철수, 《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주)도서출판 삼인, 2005), 149쪽
책본문 독 짓는 중년 남자가 그랬다.

물이 샐 듯 말듯 한 독이 좋은 독이라고. 옹기는 그렇게 숨 쉬는 그릇이라고.

옹기는 거기 담는 술, 간장, 된장, 고추장이며, 김치, 짠지, 초 같은 것과 바깥 대기를 적절히 구분해주는 경계의 역할을 하는 것뿐이라고.
방과 바깥을 구분하기 위하여
우리 조상들은 창호지를 발랐습니다.
내 집 마당과 동네를 구분하기 위하여
옛 사람들은 싸리울타리를 쳤습니다.

싸리울타리도 그렇고 창호지도 그렇고
'소통'에 전혀 지장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릇도 집도, 뚜껑이나 문을
열지 않으면 소통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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