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의사가 뭐라고 했어?”

by 마을지기 posted Apr 20, 2011
Extra Form
보일날 2015-10-12
출처 토머스 캐스카트+1인(윤인숙 역), 《시끌벅적한 철학자들 죽음을 요리하다》(함께읽는책, 2010), 0쪽
책본문 밀리는 남편 모리스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모리스를 진찰한 의사가 밀리를 조용한 방으로 불러 이렇게 말했다.

"부인, 모리스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심각한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제가 이르는 대로 하지 않으면 남편께서 돌아가시게 될 겁니다. 매일 아침 남편에게 키스하며 부드럽게 깨우신 다음, 건강식으로 아침을 들게 하세요. 언제나 즐겁게 지내시고 남편의 기분을 항상 챙기세요. 그가 좋아하는 것만 들도록 식사를 준비하시고, 식사 뒤에는 휴식을 취하게 해 주세요. 집안 허드렛일 같은 건 아예 시키지도 마시고, 부인의 문제는 남편과 상의하지도 마세요. 그랬다간 남편의 스트레스만 악화될 겁니다. 남편께서 부인을 비난하거나 놀리시더라도 절대 다투지 마십시오. 저녁에는 마사지를 해 주시고 느긋하게 쉴 수 있도록 하십시오. 부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못 보게 되더라도, 남편이 보고 싶어 하는 모든 스포츠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리고 특히 중요한 것은 저녁 식사 후 매일 저녁, 남편이 어떤 변덕을 부리더라도 맞춰 주세요. 부인께서 향후 6개월 동안 매일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모리스는 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겁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모리스가 밀리에게 "의사가 뭐라고 했어?"라고 묻자 밀리가 대답했다. "당신 죽을 거래."

남편이 중병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살려낼 방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남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것,
건강식으로 정성스럽게 먹일 것,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해줄 것,
어떤 변덕을 부리더라도 받아줄 것….

그러나 아내는 이 모든 일을 포기합니다.
남편이 평소에 한 '짓'을 생각할 때
그만한 노력을 기울일 마음이
전혀 우러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557 2006-06-10 “나는 못났으니까” 3658
1556 2008-12-09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3134
1555 2006-05-04 “나는 인도인입니다” 2877
1554 2008-07-01 “나의 법문은 독약이다!” 3564
1553 2008-06-03 “내 말에 속지 마라” 3290
1552 2008-06-09 “너 자신을 알라!” 3092
1551 2006-05-17 “네 가지 사실을 신들에게 감사한다!” 2962
1550 2005-12-20 “눈앞이 길이다!” 2855
1549 2006-03-23 “다가올 모든 것을 긍정합니다” 3254
1548 2005-12-29 “당신은 왜 나를 사랑하나요?” 2944
1547 2010-11-09 “바람이 분다” 4781
1546 2009-02-23 “빛이다. 그렇지?” 3200
1545 2007-12-06 “아직 나는 행복하다!” 3487
1544 2008-04-28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3199
1543 2006-02-20 “예수를 믿으려면 예수를 믿어라!” 3022
1542 2008-08-14 “오늘 나는 번뇌에서 벗어났다!” 3344
1541 2010-11-10 “왜 골을 못 넣느냐?” 4498
» 2015-10-12 “의사가 뭐라고 했어?” 2040
1539 2009-11-20 “이 곳에서 살고 싶소!” 3935
1538 2006-03-31 “이 문은 열려 있었습니다!” 29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