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칼은 속수무책이었다!"

by 마을지기 posted May 14,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07-22
출처 김훈, 《칼의 노래 1》((주)생각의 나무, 2001), 123쪽
책본문 세상은 칼로써 막아낼 수 없고 칼로써 헤쳐나갈 수 없는 곳이었다. 칼이 닿지 않고 화살이 미치지 못하는 저쪽에서, 세상은 뒤채이며 무너져갔고, 죽어서 돌아서는 자들 앞에서 칼은 속수무책이었다. 목숨을 벨 수는 있지만 죽음을 벨 수는 없었다. 물러간 적들은 또 올 것이고, 남쪽 물가를 내려다보는 임금의 꿈자리는 밤마다 흉흉할 것이었다.
사용처 1. 20141224 내일신문 전대환칼럼.
"칼로써 목숨은 벨 수 있지만
칼이 죽음을 벨 수는 없다."
물리력을 쓰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힘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힘으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야의 물은 한쪽으로 밀어내도
즉시 다른 물로 채워지기 마련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97 2006-04-18 4월은 갈아엎는 달 2991
96 2009-04-17 4월 19일 3442
95 2009-08-24 4S 정책 3892
94 2008-07-17 49재 3018
93 2004-03-01 3월의 하늘 2543
92 2004-03-02 3월에는 2080
91 2005-07-22 30초의 여유 2682
90 2010-05-18 30년 전 광주 시민들 5143
89 2005-01-15 1월 15일 2697
88 2003-08-29 1910년 8월 29일 2046
87 2003-12-02 12월의 엽서 2223
86 2005-12-31 12월에 우리는 2988
85 2010-12-27 12월! 4321
84 2010-12-21 12라는 숫자 4348
83 2005-07-30 10년 차이 2821
82 2006-05-26 100 가지 소원 3402
81 2010-12-01 "한 해가 그렇게 간다는 것은" 4798
80 2008-12-23 "파우스트가 뭐죠?" 2760
79 2009-10-26 "타인병작(他人竝作) 못하리라!" 3168
» 2009-07-22 "칼은 속수무책이었다!" 34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