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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의 서시

by 마을지기 posted Aug 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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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08-20
실린날 2001-12-23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컴퓨터를 우러러
한 점 에러가 없기를
모니터에 뜨는
사소한 경고 메시지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차라리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버그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맡겨진 모듈을
끝내야겠다.

오늘 밤에도
손가락이 자판 위에 스치운다.
글자 하나만 틀려도,
아니 점 하나만 틀려도,
인정사정 없이 에러 메시지를
화면에 뿌려대는 프로그램 짜기!
정말 피를 말리는 작업이지요.
어설프게 땜질하는 건
통하지 않습니다.

이런 심정으로
집도 짓고 도로도 만든다면
부실공사가 줄어들 텐데요...

'독자들을 우러러
한 자 오타도 없기를
딸깍거리는 키보드 소리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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