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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병에 걸린 내 친구

by 마을지기 posted Sep 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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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09-25
실린날 2002-09-12
출처 스포츠투데이
원문 내 친구는 눈병에 걸려 학교에 안 나오려고 갖은 애를 다 썼다.

정말 옆에서 보기 안쓰러울 정도였는데 하늘도 그의 노력에 감동했는지, 그렇게 원하던 아폴로 눈병에 걸렸다.

포효하는 내 친구.

"우오오∼! 드디어 나도 아폴로 눈병에∼!"

이제 그에게는 담임선생님한테 허락 받고 집에 가서 황금의 나날을 보내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하시는 말씀.

"자, 오늘부터 우리 학교도 휴교다! 오늘은 오전수업만 하고 집에 간다. 집에서 푹 쉬다 와라."

애들은 좋아서 날뛰는데 오직 내 친구만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를 쳐다보던 아이들의 시선도 부러움에서 동정의 눈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아파서 학교에 못나온 친구를
부럽게 생각하던 철없던 시절.
그런 적 없었나요?

아침저녁으로 날이 꽤 서늘하지요?
옷 잘 챙겨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요즘 유행하는 눈병도 조심하시고요.

주변에 아파서 고생하는 분이 있으면
따뜻한 말 한 마디 전해봅시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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