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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황당한 경우들

by 마을지기 posted Jan 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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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1-23
실린날 2001-12-17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바지 벗다가 주머니 속 동전들이 떨어져 사방팔방으로 굴러다닐 때.

10원짜리... 그래 봐줬다. 50원짜리까진 참을 수 있지만... 500원짜리는 절대 포기 못한다. 결국 바지 다시 올리고 옆 칸에 가서 노크한다.

▶화장실 벌어진 문틈으로 사람들 힐끔힐끔 쳐다볼 때.

2~3mm라면 그냥 참겠는데, 5mm이상이면 허걱... 내 순결을... 진짜 열 받는다. 몸을 최대한 좁혀서 문틈 밖으로 나를 노출시키지 않으려 무지 애쓴다. 일 끝나면 골반 뼈까지 뻐근!

▶남녀공용인데 밖에서 여자가 기다릴 때.

초기에 방귀 소리라도 날까봐 엄청 신경 쓰인다. 헛기침도 해보고 물도 내려보고... 하지만 불시에 나오는 소리에는 대책 없다.

▶문고리 없는 화장실에서 손잡이 잡고 일 볼 때.

엉거주춤한 자세(일명 기마자세)로 5분만 버티면 다리 후들거리고 이마에서 구슬땀 난다. 더 황당한 건 밖에서 눈치 없는 놈이 문 열라고 당길 때(운동회 때 줄 당기기 비교하지 마라), 변기와 문과의 거리가 멀 때는 거의 치명적이다.

▶겨울 바바리 입고 들어갔는데 옷걸이 없을 때!

바바리 걷어올려 안고 있으랴, 바지 내리랴... 정신 없다. 그러다가 잘못해서(특히, 일 끝나고...) 새로 산 바바리 끝자락 변기에 빠지는 날엔 울고 싶어진다.

▶마지막으로 위에 열거된 것 중 세 가지 이상 중복될 때.

문틈 벌어지고, 문고리 없고, 바바리 입었는데... 두말하면 잔소리다. 거의 죽음이다.
웬 지저분한 소리냐고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그러나 보통 때 우리가 편하게
볼일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감사할 일입니다.
아직까지 이 지구상에는
쾌적한 수세식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지극히 적은 숫자랍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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