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多不有時(다불유시)

by 마을지기 posted Mar 12, 2010
Extra Form
보일날 2010-03-12
실린날 2004-02-23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한 젊은이가 시골에 갔다가 외딴집 마당 끝에 서 있는 조그마한 토담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집의 문은 나무로 되어 있었는데, 그 낡은 쪽문에는 '多不有時(다불유시)'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시간은 있지만 많지 않다는 뜻인가?'

사내는 그 심오한 글을 쓴 사람이 궁금해 큰맘을 먹고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나오는 이도 없었다.

한참을 기다리니 옆집 대문에서 러닝셔츠 차림의 할아버지가 나왔다.

"이 한자성어를 적으신 분을 뵈려 하는데…."

"그건 내가 적은 거야."

"그러세요? 어르신, 여기가 대체 무슨 문입니까?"

"아, 이거? 다불유시(WC)야, 다불유시. 왜 요즘은 화장실도 영어로 말하는건지."
1960~70년대 우리나라 화장실에는
"W.C."라고 적힌 데가 많았습니다.
'water closet'을 줄여서 쓴 것인 터인데,
수세식이든 아니든 상관이 없었습니다.

우리말에도 화장실을 뜻하는 표현이 많은데,
영어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bathroom, toilet, loo, rest- room,
washroom, lavatory, the john, the can….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498 2004-01-27 순진한 우리 엄마 2417
1497 2004-01-28 이별이란? 2333
1496 2004-01-29 혹시 아저씨도? 2332
1495 2004-01-30 빠리의 한 노신사 2210
1494 2004-01-31 군인들에 관한 진실 몇 가지 2497
1493 2004-02-01 할아버지와 스튜어디스 2924
1492 2004-02-02 비를 주제로 한 노래 2963
1491 2004-02-03 시각의 차이 2645
1490 2004-02-04 조지훈 선생의 해학 2713
1489 2004-02-05 옛날 아이와 요즘 아이 2989
1488 2004-02-06 오랜만에 만난 두 친구 2666
1487 2004-02-07 전철 탄 제대군인 2547
1486 2004-02-08 애인이 없으면 좋은 점 2872
1485 2004-02-09 지각한 이유 2689
1484 2004-02-10 아담과 이브의 부부싸움 2873
1483 2004-02-11 이색 백과사전 2633
1482 2004-02-12 배(船)와 배(腹) 2593
1481 2004-02-13 이발사 이야기 2770
1480 2004-02-14 발렌타인데이를 벗겨보자 2512
1479 2004-02-15 어느 집 가훈 255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