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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보

by 마을지기 posted Feb 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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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02-04
실린날 2009-10-22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어떤 늙은 목사님이 임종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눈을 감기 전에 자기 교회의 교인인 은행장과 변호사를 만나고 싶다며 그들을 불러오라고 부탁했습니다.

두 사람이 침실로 들어오자, 목사님은 자기 침대 좌우편에 와서 앉으라고 그 두 사람에게 손짓을 하고는, 다가선 그들의 손을 잡고 미소를 지으면서 천장을 바라보았습니다.

두 사람은 목사님이 임종하는 자리에 특별히 불려온 사실에 대해 감동했습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그들은 혼란스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평소에 그들은 목사님으로부터, 재물욕을 버리라며 호되게 꾸짖는 설교를 많이 들으면서 시달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침내 은행장이 목사님께 물었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꾸짖으시더니 어째서 우리 두 사람을 부르셨습니까?"

그러자 늙은 목사님은 가녀린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도 두 명의 강도들 사이에서 숨을 거두셨지요. 나도 그렇게 세상을 떠나고 싶어서요."
평소에 목사님으로부터 꾸짖는 설교를
그렇게 많이 들으면서도 떠나지 않고
그 교회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그래도
두 사람은 훌륭한 신도임에 틀림없습니다.

목사도 사람인지라, 설교할 때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소리는 잘 하지 않는데,
부자들을 향하여 쓴소리를 거침없이 했던
이 목사님 역시 훌륭한 분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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