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이별이란?

by 마을지기 posted Jan 27,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01-28
실린날 2003-01-16
출처 동아일보
원문 ▶전화기 들고 밤 새우던 나, 술병 들고 밤 새우는 것.

▶주말마다 예쁜 옷 입고 데이트 가던 나, 주말마다 트레이닝복 입고 목욕탕 가는 것.

▶사랑싸움하는 남녀를 볼 때 "그러면서 가까워지는 거야" 하던 나, "저것들도 머지 않았군…" 멀리 내다보게 되는 것.

▶친구가 커플링 받았다고 말할 때 "예쁘다. 나도 받고 싶다" 하던 나, "저거 팔면 얼마 받을까…" 현실적이 돼가는 것.

▶갖고 싶은 물건 봤을 때 "그이한테 사달래야지" 하던 나, "열심히 아르바이트 해야지…" 자립심이 생기는 것.

▶한밤중에 벨이 울리면 목소리 가다듬고 "자기?" 하던 나, "너는 잠도 없어?" 예의를 알아가는 것.

▶늦어서 버스 끊어진 날 "자기 나 데리러와 줘" 하던 나, "아저씨 ××동 따따불!" 험한 세상에 적응하는 것.

▶발렌타인데이에 "우리 그이 줄 초콜릿 이거 저거 요거 다 사야지" 하던 나, "상업성에 놀아나는 불쌍한 인간들…" 합리적인 사람이 돼가는 것.

▶12월 초부터 성탄절 기다리던 나, "난 원래 불교신자였어…" 종교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

▶누군가가 데이트 신청을 하면 "어머 저 남자친구 있는데요" 하던 나, "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을 지우지 못하는 것.
이별을 맛본 사람이라면
새롭게 와닿을 듯한 이야기군요.
마지막 말이 퍽 아파 보입니다.

이별하신 분이 있다면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더 좋은 일이 있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수 있으니까요.
상투적인 말이라고요?
그래도 지나보면 알게 될 겁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498 2004-01-27 순진한 우리 엄마 2417
» 2004-01-28 이별이란? 2333
1496 2004-01-29 혹시 아저씨도? 2332
1495 2004-01-30 빠리의 한 노신사 2210
1494 2004-01-31 군인들에 관한 진실 몇 가지 2497
1493 2004-02-01 할아버지와 스튜어디스 2924
1492 2004-02-02 비를 주제로 한 노래 2963
1491 2004-02-03 시각의 차이 2645
1490 2004-02-04 조지훈 선생의 해학 2713
1489 2004-02-05 옛날 아이와 요즘 아이 2989
1488 2004-02-06 오랜만에 만난 두 친구 2666
1487 2004-02-07 전철 탄 제대군인 2547
1486 2004-02-08 애인이 없으면 좋은 점 2872
1485 2004-02-09 지각한 이유 2689
1484 2004-02-10 아담과 이브의 부부싸움 2873
1483 2004-02-11 이색 백과사전 2633
1482 2004-02-12 배(船)와 배(腹) 2593
1481 2004-02-13 이발사 이야기 2770
1480 2004-02-14 발렌타인데이를 벗겨보자 2512
1479 2004-02-15 어느 집 가훈 255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