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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TV 드라마의 특징

by 마을지기 posted Jan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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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01-18
실린날 2001-12-16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1. 아무리 상이 비좁아도 한 쪽은 비어 있다.

식구들이 밥을 먹을 때 보면 상이 비좁아 한 쪽에서는 도저히 밥 먹을 만한 자리가 못되어서 비비적거리고 있는데도 카메라 앞쪽은 항상 텅텅 비어 있다. 그렇게 하고 밥 먹는 집이 있을까?

2. 아무리 가난해도 병원만은 특실을 쓴다.

등장인물 중 누군가가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면, 지지리도 가난해서 하루 세 끼 밥 먹기도 바쁜 집일지라도 병실만은 반드시 특실을 쓴다. 1인 병실이 아니면 최소한 2인 병실이다. 그러나 어떻게 해서 특실을 쓰게 되었는지는 절대 밝히지 않는다.

3. 여럿이 인사를 나눌 때는 반드시 일렬횡대로 한다.

통상 여러 사람이 서서 인사를 나눌 때는 사람의 위치가 이리저리 뒤섞이게 마련인데도, 우리 나라 TV 드라마에서는 예외 없이 일렬횡대로 늘어서서 인사를 나눈다. 조금 신경을 쓴 경우라 해도 마주보는 각도가 절대로 45도를 넘지 않는다.

4. 컴퓨터 모니터와 사람의 각도는 항상 45도다.

일반적인 컴퓨터 작업은 모니터를 마주보고 해야 하는 것인데 드라마에서는, 특히 뉴스에서는 절대로 마주보고 작업하는 예가 없다. 그렇게 삐딱하게 앉아서 작업을 하는데도 허리가 무사한 것을 보면 신기하다.

5. 가게 앞 도로의 넓이는 2미터를 넘지 않는다.

드라마 주인공이나 이웃집 사람이 경영하는 세탁소나 구멍가게 앞의 도로는 어김없이 그 폭이 2미터를 넘지 않는다. 자전거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비좁은 골목에 항상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가게의 오른쪽이나 왼쪽 즉 화면 맞은편에는 반드시 높은 담이 있거나 다른 가게가 있다. 자동차가 그 골목으로 들어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텐데 그런 가게들은 물건을 어떻게 들여오는지 모르겠다.

6. (사극에서) 도로에는 항상 피난민 행렬이 있다.

어느 시대를 배경으로 하든 우리의 주인공이 지나가는 길에는 언제나 봇짐을 짊어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그 중에는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숱하게 있는데, 피난민 행렬이 아니라면 어째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가 민주화된 이후
드라마들이 세계적으로 뜨고 있지요.
자유가 아이디어를 만들고
아이디어가 곧 돈이 되는 시대입니다.

이 이야기가 나온 게 10년쯤 전이니까
지금 사정과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화면 구성은
지금도 일부 드라마에서 여전히 보입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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