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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의사, 변호사

by 마을지기 posted Oct 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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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10-10
실린날 2003-07-22
출처 한국경제
원문 죽음을 앞둔 노인의 소원은 돈을 가지고 갔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는 목사와 의사와 변호사를 불렀다.

"한 사람 앞에 3만달러씩 준비했는데, 맡았다가 내가 죽으면 관 속에 넣어서 가지고 가게 해줘요."

장례식에서 그들은 각기 봉투 하나씩을 관 속에 넣었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목사는 눈물을 흘리면서 고백하였다.

"나는 예배당을 새로 마련하는데 1만달러가 필요해서 2만달러밖에 넣지 않았어요."

의사의 말은

"이렇게 털어놓고 이야기하니 하는 말인데 나는 병원에 새 기계가 필요해서 봉투에는 1만달러밖에 넣지 않았어요."

그러자 변호사가 대경실색했다.

"두 사람 다 염치가 없군. 나는 분명히 해두고 싶은데, 에누리 없는 3만달러짜리 당좌수표가 든 봉투를 나는 관속에 넣었단 말입니다."
목사는 노인의 임종을 지키고
장례식을 맡아 진행했을 터이고,
의사는 그의 생이 끝나는 순간까지
치료하느라고 애를 썼겠고,
변호사는 그의 유언을 듣고
재산 처분하는 일을 맡았을 터이니,
이 세 사람은 모두
노인이 가장 믿었던 이들이군요.

그런데 그 변호사 참 똑똑하죠?
약속도 지키고 실속도 챙겼으니...
죽었던 사람이 벌떡 일어나
당좌수표를 들고 은행에 가서
현금으로 교환해 달라고 하기 전까지
그 돈은 변호사의 것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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