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칼 쓰는 일

by 마을지기 posted May 13, 2010
Extra Form
보일날 2010-05-14
실린날 2009-09-30
출처 한국경제
원문 만찬회에 초청된 외과의사를 보고 고기를 썰어달라고 하는 일은 흔히 있는데, 그보다 더 고약한 건 주인이 고기를 썰면서 외과의사가 하는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걸 듣고 있어야 하는 경우다.

해리네 파티에 간 한 외과의사가 그런 일을 당했는데, 해리는 고기를 썰면서 마냥 그런 소리를 늘어놓았다.

"의사 선생,나 잘하지? 내 솜씨 몇 점이나 되겠어? 외과의사 노릇 썩 잘할 것 같지 않은가?"

해리가 고기를 써는 일을 끝내고 고기조각들을 커다란 접시 위에 가지런히 옮겨놓는 걸 보면서 의사는 말했다.

"고기를 써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다네. 이제 썰었던 걸 다시 붙여보란 말이야."
남이 보면 목사가 하는 설교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인 것처럼 보입니다.
치과의사의 일도 쉽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이빨 뽑는 게 뭐가 어려워?"

그러나 준비서면 한 장 쓸 수 있다고
결코 변호사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이 하는 일 가운데서, 겉으로
보이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518 2010-05-31 어려운 질문 5114
1517 2010-05-28 거짓말의 결과 5432
1516 2010-05-27 꼬마 도박사 5109
1515 2010-05-20 죽은 어머니도 살려내는 언론 5387
1514 2010-05-19 생각은 자유! 5214
1513 2010-05-18 ○○일보가 민족 정론지라면서요? 5024
1512 2010-05-17 1등 상 4783
» 2010-05-14 칼 쓰는 일 4778
1510 2010-05-13 할머니 댁에서 크는 꼬마 4655
1509 2010-05-12 충직한 개 4467
1508 2010-05-11 목사님의 재치 4606
1507 2010-05-10 노인 티를 벗는 10가지 UP 4584
1506 2010-05-07 아버지와 아들 4687
1505 2010-05-06 음악선생님의 비애 4625
1504 2010-05-04 말 안 듣는 아이 4630
1503 2010-05-03 여자 친구 4488
1502 2010-04-30 달을 공격하자! 4749
1501 2010-04-29 "아이들이 모두 몇입니까?" 4430
1500 2010-04-26 결혼 이야기 4574
1499 2010-04-23 딸의 질문 463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