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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려갈 수 없지"

by 마을지기 posted Sep 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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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09-02
실린날 2003-04-10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한 연인이 흐린 날 등산을 갔다.

정상까지 올라갔지만 날씨가 흐려 다른 등산객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주위에 아무도 안 보이자 여자의 마음이 이상해졌다.

"이렇게 아무도 없는데 그냥 갈 수 없잖아요?"

남자도 동감했다.

"그럼. 그냥 내려갈 수야 없지."

순간 여자가 매우 농염한 눈빛을 던졌고 남자는 그녀를 데리고 벼랑 쪽으로 갔다.

여자가 이상하게 생각하며 물었다.

"아니, 왜 하필이면 이런 위험한 곳으로…. 저쪽이 더 으슥한데."

"난 여기가 더 좋은데?"

"하긴 스릴을 맛보는 것도…."

여자는 어서 남자가 안아주기만을 기다리며 살짝 눈을 감았다.

그러자….






























그때 손나팔을 만든 남자가 갑자기 외쳤다.

"야~~~호~~~!"
연인들이 정상까지 올라갔다면
당연히 그냥 내려올 수야 없겠지요.
정상에서 보이는 천하를 감상하고
"야호!"를 외치며 자연과 대화도 하고….

짝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희망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아직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면,
지금 속으로라도 외쳐 봅시다! "야호!"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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