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홀인원

by 마을지기 posted Nov 24,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11-24
실린날 2006-12-06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아버지는 골프를 안 치시고, 주말에만 골프를 즐기십니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가 홀인원을 날렸습니다. 정말 흥분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집으로 돌아오신 이후, 오후 내내 집안에서는 그 이야기가 그치지 않고 되풀이되었습니다.

우리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예외 없이 아버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그렇게 온 집안이 골프 이야기로 넘쳐나던 그날 저녁녘에,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어머니는 '이 때다!' 싶은 심정으로 얼른 달려나갔습니다.

그런데 대문에는 꽃다발이 하나 배달되어 왔습니다. 수신인은 아버지가 아니고 어머니였습니다. 그 카드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부인께 동정의 꽃다발을 보냅니다. 얼마나 힘든 일을 당하게 되셨는지 제가 잘 알거든요.아무쪼록 부인께서 이 상황을 잘 견뎌내도록 하나님께서 인내심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홀인원'을 한 번 경험하면,
그것은 두고두고 화젯거리가 되는데,
'홀인원'을 친 바로 그날이야
더 말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남편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어주고 있을 아내를 위로하기 위하여
일부러 꽃다발을 보낸 그분도
그 당시에는 정말 괴로웠었나 봅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418 2005-10-21 외국인이 무서워하는 간판 4214
1417 2005-11-19 누나의 한마디 4210
1416 2010-12-22 누가 구원하는가? 4207
1415 2006-03-08 몇 개의 사과가 남았을까요? 4195
1414 2007-02-21 무슨 "키"냐고요 4182
1413 2005-08-01 치매의 4단계 4176
1412 2006-04-15 통닭집에 장난전화하기 4173
1411 2006-01-13 엄마의 머리카락 4173
1410 2006-03-15 빡빡 우기는 사람 4169
1409 2006-01-10 완장 찬 내 남편 4155
1408 2004-09-25 명절날 꼴불견 베스트 10 4153
1407 2005-10-22 할머니의 항변 4152
1406 2006-01-12 군대에서만 통하는 유머 4148
1405 2009-07-27 특별한 인척관계 4140
1404 2005-11-05 지하철 잡상인 4139
1403 2005-07-02 당황과 황당의 차이 4126
1402 2004-05-28 김유신 장군이 말의 목을 벤 이유 4125
1401 2006-02-14 재미있는 이름들 4116
1400 2006-06-13 히기도문 4107
1399 2006-01-05 “창문 좀 닫아요!” 41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