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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바른 강도

by 마을지기 posted Feb 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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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1-02-21
실린날 2009-11-28
출처 문화일보
원문 강도가 어느 집에 들어갔다. 강도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미리 연락도 하지 않고 찾아 온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희는 모두 셋이며…. 거기 움직이시는 분께서는 뒤로 가만히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댁에 가지고 계시는 돈과 보석이 어느 곳에 있는지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또 이건 참으로 죄송한 일이긴 하지만 밖으로 연결될 수 있으니까 전화선을 끊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통장과 도장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시고 저희가 나간 뒤에는 경찰서나 파출소 그리고 인근 군부대에 연락하지 말아 주십시오. 간절히 부탁합니다.

만일 연락을 하시면 얼마 안 되어서 다시 찾아뵐까 합니다. 그럼 온 가족의 건강과 행운이 깃들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다른 데 연락하시면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꼼짝 마라. 우린 강도다.
어이 거기, 움직이면 죽어!
가진것 다 내놔. 통장 비밀번호까지….
신고했다간 가만 안 둘 줄 알앗!"

대개 이런 말투가 보통일 텐데,
이렇게 예의바르게 말을 한다고
뭐가 달라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참, 이야깃거리는 되겠네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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