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부자들의 밥상

by 마을지기 posted Dec 20,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3-12-21
실린날 2002-12-16
출처 스포츠투데이
원문 제가 군고구마를 먹고 있었는데 동생이 배부르다고 안 먹는다더군요.

마침 메신저로 아는 오빠 언니들과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그 오빠도 군고구마를 오븐에 구워먹었다 하길래 저는 내심 ‘부자구나’라고 생각 하고 있었습니다(일반적인 서민 이하의 가정인 저희집으로선 가스레인지 3개만 달린 집도 부자라고 느껴집니다).

저는 이 별일도 아닌 일에 놀란 나머지 동생에게 말했습니다.

나: 야! 어떤 집은 이걸 오븐에 구워 먹는대!

동생: 우와∼ 부잔가봐∼ 부자가 군고구마도 먹어? (참고로 동생 고2)

나: 무슨… 부자라고 군고구마 안 먹겠냐, 이 맛난 걸? 부자도 우리랑 똑같이 먹고살어. 뭐 특별한 거 먹을 줄 알고? (참고로 본인 21살)

그랬더니 동생 왈...

동생: 으음…. 나는 부자들은 돈가스만 먹고 사는 줄 알았어.
예전의 보통 아이들은
짜장면(자장면인가?) 한 그릇이면
좋아라며 감동을 했었지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이야기지요?
요즘 부자 아이들은
'돈까스'도 안 좋아하나요?
그럼 그 친구들은 뭘 먹나...

값비싼 음식 앞에서도
무덤덤한 아이들보다는,
군고구마 한 쪽에도 즐거워하며
맛나게 나누어먹는 아이들이
더 건강해보이지 않나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58 2004-02-16 부시와 이라크전 2122
1657 2003-08-27 공인회계사 2130
1656 2003-10-16 선물을 받았을 때 2134
1655 2003-12-31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인 것들 2134
1654 2003-08-14 대역 2137
1653 2003-12-22 어머니의 분노 2138
1652 2003-08-22 아버지의 불임수술 2139
» 2003-12-21 부자들의 밥상 2141
1650 2003-10-19 친구에게 복수하는 남편 2144
1649 2003-10-21 노인의 고해성사 2152
1648 2003-11-15 아내의 친척 2155
1647 2004-01-09 군바리 내 친구가 운 이유 2155
1646 2003-11-28 미래의 경로당 풍경 2157
1645 2003-10-24 위험한 운전 2159
1644 2003-12-20 촌놈의 상경 이야기 2159
1643 2003-12-18 천국에 간 현자들 2162
1642 2003-11-24 나이별 대단한 기록들 2163
1641 2003-10-25 외로운 사나이 2168
1640 2003-10-29 더러운 돈 2169
1639 2003-12-15 어쩌란 말이냐? 21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