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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추억담

by 마을지기 posted Aug 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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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08-31
실린날 2003-01-09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10여년 전 제 후배가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던 시절 동네 친구들과 함께 모여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가위바위보에 약한 제 후배가 술래가 되었습니다.

후배: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다 숨었냐? 숨었으면 열 세고 찾기 시작한다. 하나, 둘… 다섯… 열!

술래였던 후배녀석은 숨어 있는 동네 꼬마들을 찾기 시작했고 5분도 안 지나서 동네 가게, 쓰레기통 등을 쥐잡듯 뒤진 끝에 4명 중 3명의 꼬마들을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30분이 지나도록 한 녀석을 찾지 못해 결국 최후의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못찾겠다 꾀꼬리. 빨랑 나와라!”

그래도 나타나지 않자 아이들은 녀석의 집까지 찾아갔습니다.

후배: 저, 아무개 집에 들어왔나요?

아무개 엄마: 아니, 아무개 지금 외갓집에 갔다. 내일 올 거야.

동네 꼬마들은 술래잡기를 하다가 외갓집으로 가버린 녀석에 대해 황당함을 느꼈고, 다음날 녀석에게 따졌습니다.

후배: 너 술래잡기 하다가 말도 안 하고 외갓집에 가는 게 어딨냐!

아무개: 어제 숨바꼭질하다가 동네 앞에 서있던 용달차 화물칸에 숨었는데, 그 차가 갑자기 시동을 걸더니 떠나버렸어.

결국 아무개는 과일이 실려 있던 용달차에 실려 어디론가 끌려갔고 다행히도 끌려간 곳이 외갓집과 가까운 곳이었기 때문에 녀석은 외갓집에서 하루를 보낸 뒤 돌아왔다고 합니다.
술레잡기, 땅 따먹기, 제기차기,
막대 치기, 연 날리기, 팽이 돌리기,
썰매 타기, 눈싸움 놀이, 깡통 차기,
기마싸움, 고무줄 놀이, 실 뜨기….

금방 생각해도 예전 어릴 때 동무들과
놀던 놀이들이 줄줄이 떠오릅니다.
그런제 요즘은 '몸을 쓰는 놀이'가
줄어들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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