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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실버의 기도

by 마을지기 posted Oct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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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10-26
실린날 2010-10-25
출처 문화일보
원문 제가 정말로 늙어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때나 무엇에나 한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잡아 보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끝없이 이 얘기 저 얘기 떠들지 않고 곧장 요점으로 날아가는 날개를 주소서. 아멘.
신문에 실린 이 기도문은 우리나라 사람인 것으로 각색이 되었습니다만, 원래는 17세기의 어느 수녀의 기도였다고 합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그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저를 사려 깊으나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 이해인, ≪기쁨이 열리는 창≫(마음산책, 2004), 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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