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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막내동생의 전화통화

by 마을지기 posted Oct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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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10-20
실린날 2002-12-07
출처 스포츠투데이
원문 술 마시고 온다는 아빠의 말에 엄마는 화가 났다.

그래서 나는 귀엽고 깜찍한 막내동생에게 시켰다.

“진희야, 아빠 술먹고 온대. 밉지? 그러니깐 아빠한테 전화해서 술먹고 오지 말라고 해! 알았지?”

여섯 살배기 막내동생은 아빠한테 전화를 걸었다.

아빠: 여보세요.

진희: 아빠, 나 진흰데….

아빠: 우리 이쁜 진희, 왜?

진희: 아빠, 있잖아. 술 먹으면 나쁜 사람이야. 술 먹으면 미워∼.

아빠가 뭐라고 했는지 진희는 한참 가만히 있다가.

진희: 응, 알았어!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통화를 엿듣고 있던 엄마와 나는 아빠가 뭐라고 하셨는지 궁금했다.

엄마: 진희야,아빠가 뭐래? 술 안 먹고 온대?

우리의 진희...































진희: (밝고 명랑한 목소리로) 엄마! 아빠가 초코파이 사온대!
아빠가 술을 드시고 들어오는 일이, 꼬마 진희에게는 관심 밖의 일일 수 있습니다. 그것의 안 좋은 점을 아직은 잘 모르기 때문이겠지요. 진희의 관심사는 오로지 초코파이일 뿐입니다. 하긴 다 큰 사람들도 자기에게 관심 있는 것만 들으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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