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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식당

by 마을지기 posted May 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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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5-14
실린날 2002-03-26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ᄉ' 시에 있는 모 부대찌개 식당. 어느 방송국 PD가 부대찌개를 매우 좋아하는 관계로 그쪽에 갈 때마다 항상 그 식당에 간다고 한다. 'ᄉ' 시는 이른바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외국인 손님들을 받을 것에 대비해 식당마다 메뉴 판에, 한글과 영어를 같이 표기하게 하는 친절함을 보였다. 어느 식당의 메뉴판을 한 번 보기로 하자.

▶스테이크 (S Te Yi Keu)
▶부대찌개 (Bu Dae Jji Gae)
▶쏘세지구이 (Sso Se Ji Gu Yi)
▶베이컨 (Be Yi Keon)

'ㅅ'시의 배려로 이 식당이 외국인들의 발길을 독차지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내버스에 영문자를 붙이고 다니고
'하이 서울 페스티벌' 처럼
아무 데나 영어를 갖다 붙이더니
앞으로는 공문서도 영어로 쓰고,
게다가 회의도 영어를 하겠다니
대체 이게 어느 나라 수도인지
헷갈려도 한참 헷갈립니다.

어딜 가나 영어를 함께 사용하는
필리핀 같은 나라는 어렵고,
영어를 일부러 피하는 듯이 보이는
프랑스 같은 나라가 부강한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제것도 지키지 못하는 상태에서
'국제화'란 공염불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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