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졸부 부부

by 마을지기 posted Sep 26,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3-09-27
실린날 2001-12-16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한 졸부 부부가 일명 골드 클라스들만 모이는 파티장에 갔다. 그런데 그들은 서로가 자신들의 유식함을 뽐내기 위해서 평소 잘 듣지도 않는 베토벤에 대해서 이야기 화제를 돌렸다.

"베토벤은 정말 천재예요!"

"맞아요! 정말 대단한 사람이지요!"

모두들 이렇게 입에 침이 말라라 칭찬을 하자 졸부 부인도 이에 질새라 한 마디 했다.

"아~아, 베토벤이요? 저도 그 분 알아요! 오늘 아침에도 아침 9번 버스 타고 종로 가다가 그분을 만났거든요!"

순간 파티장은 쥐죽은 듯이 조용했고, 모두들 그 졸부 부인을 마치 이상한 세계에서 온 사람처럼 쳐다봤다. 너무나 챙피한 남편은 재빨리 아내의 손을 잡고서 그곳을 나와 버렸다.

"이구! 이 무식아~ 무식아!"

하지만 남편이 왜 화가 난지도 몰랐던 부인이 말했다.

"여보~ 당신 왜 그래? 혹시... 내가 뭐 잘못했어?"

그러자 남편이 가슴을 치며 말했다.

"내가 살다 살다 오늘처럼 챙피한 날은 처음이야! 이 바보야 9번 버스는 종로로 안 간다구!"
옛날 옛적 이야긴가요?
요즘 같으면 부자들이
버스 타고 다닐 일은 없을 테고...

맞선을 본 처녀총각이
고급 음식점에서 밥을 먹을 때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자
남자가 "이게 무슨 곡이죠?" 물었고,
여자는 "돼지고기요!" 했다는 등,
음악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은데...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모른다고 하는 사람이
품위 있어 보입니다.
낱말 뜻 하나 소개할까요?

▶고전(古典): 다들 읽은 척 해야 하는 유명한 책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58 2004-06-23 집단 검진 2481
157 2003-09-03 허풍의 절정 2481
156 2004-03-15 지식과 부(富)의 관계 2473
155 2004-10-21 한국 직장인들의 경쟁력 2472
154 2003-12-06 백수의 기도 2466
153 2003-11-06 두 잔의 술 2465
152 2003-09-04 "웃기는 사람이 더 나빠" 2465
151 2003-11-07 못난 인간 2462
150 2003-09-28 순수한 집 2462
» 2003-09-27 졸부 부부 2453
148 2003-10-07 최불암의 비애 2452
147 2003-09-30 40대가 되기 전에 배워야 할 것들 2451
146 2004-12-21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열라 춥게 하소서 2447
145 2004-04-19 2002년 대선 2446
144 2003-11-10 착한 친구, 나쁜 친구 2443
143 2003-10-10 목사, 의사, 변호사 2438
142 2003-09-21 독일 남자의 고백 2438
141 2004-02-26 장수의 비결 2437
140 2004-07-29 피씨방 알바의 부탁 2433
139 2004-05-27 전파 견문록 기출문제 24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