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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과 애인

by 마을지기 posted Oct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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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10-13
실린날 2001-12-16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너 입맛 없다고 투정 부릴 때
나 짬밥 2분만에 먹어 치웠고

너 밥 먹기 싫어 엄마랑 싸울 때
나 밥 더 달라고 짬장과 싸웠다.

너 다리 아프다고 택시 탈 때
나 완전군장에 소총 들고 구보 뛰고,

너 친구들이랑 등산 갔을 때
나 각개전투 한다고 이 산 저 산 기어다녔다.

너 지루하다고 커피숍에서 시간 죽일 때
나 삽 들고 죽어라 작업했고,

너 날씨 좋다고 즐거워할 때
나 비오기를 수천 번 바랬다.

너 갈증난다고 맥주 마실 때
나 화장실에서 수돗물 마셨고,

너 술 깬다고 노래방에서 괴성 지를 때
나 군가 목 터져라 불렀다.

너 나이트에서 신나게 춤출 때
나 가스실에서 죽어라 몸부림쳤고,

너 쵸코파이 먹기 싫어 버릴 때
나 한 개 더 달라고 하다가 내꺼까지 못 먹었다.

너 더워서 아이스크림 먹을 때
나 살려고 소금 한 줌 먹었고,

너 덥다고 에어콘 바람 쐴 때
나 뜨거운 태양 아래 머리 박았다.

너 10시 드라마 볼 때
나 점호 받느라 눈동자 못 굴렸고,

너 얼굴 부었다고 거울 볼 때
나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보고 하염없이 울었다.

너 시내에서 목걸이 구경할 때
나 개목걸이 보고 울었다.

너 버스 기다리며 짜증낼 때
나 2년후 너와 함께 할 시간 기대하며 다시 한번 일어섰다.
그 군인 아저씨, 참 딱하네요.
관찰력도 대단합니다.
이 정도 글이면 그 어떤 여자라도
감동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요.^^

대한민국의 젊은 여성 여러분!
험난한 군인의 길을 이해하면서
그들에게 힘을 줍시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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