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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by 마을지기 posted Jan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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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01-15
실린날 2006-12-15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미선 씨는 백화점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들어가서 한참 동안 쇼핑을 했습니다. 계산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보니, 미선 씨의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박살나 있고 차 옆면도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그 꼴을 보고는 상당히 속이 상해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앞창 와이퍼에 쪽지가 하나 끼워져 있었습니다. 가해차량 운전자가 메모를 해놓은 것이었습니다.

"주차하려다 당신 차를 손상하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주변의 목격자들이 지금 이 쪽지를 쓰고 있는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내가 분명 내 이름과 연락처를 적고 있다고 생각하겠지요. 그럼, 저는 이만…."
만일 차량을 손상시킨 운전자가
그냥 모른 척 그 자리를 뜨는 경우
목격자들이 그 사람을 붙잡거나,
사진이라도 찍어둘 수 있겠지요.

그러나 태연스럽게 메모를 하고 있다면
당연히 연락처를 적으리라고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도 무심코 지나게 된다는 것을
악용한 얌체 운전자였군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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