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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럽 유"

by 마을지기 posted Mar 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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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03-03
실린날 2010-02-10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어느 날 나는 직장에서 아내와 통화하기 위해 집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그게 대학생인 그녀가 학교에 나가 있을 시간이란 걸 순간적으로 깜빡한 상태에서의 행동이었다.

전화응답기에 간단한 용건을 남기고는 으레 하듯, "아이 러브 유!"란 말로 끝을 맺었다.

수화기를 내려놓는 순간 나는 동료 여직원이 가까이에서 내 전화 통화를 듣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1번에 부인 전화가 와 있어요!"

라고 말하는 그녀의 얼굴에는 경멸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요즘처럼 누구나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지 못하던 시절에는
전화기에 달린 자동응답기가
부재중 메신저 구실을 톡톡히 했었지요.

"아이 럽 유!"라고 한 말이
자동응답기에다 대고 한 말인 것을
모르는 옆의 여직원은 당연히
경멸의 눈으로 볼 수 있었을 듯.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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