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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베짱이

by 마을지기 posted Oct 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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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10-04
실린날 2003-09-27
출처 문화일보
원문 1. 원조 버전

개미는 여름에 땀 흘려가며 일을 했고 베짱이는 시원한 나무 그 늘에서 노래하면서 놀았다. 겨울이 오자 개미는 그 동안 일해서 거둬들인 곡식으로 따뜻한 굴에서 잘 먹고 잘 살았다. 그러나 베짱이는 먹을 것이 없어서 개미네 집에 가서 얻어먹어야 했다.

2. 공산주의 버전

개미 동무들은 여름에 피땀 흘려 일을 하는 프롤레타리아들이었고 베짱이는 개미동무들이 가을에 거둬들인 곡식을 착취한 악질 반동 부르주아다. 겨울이 되어 먹을 것을 모두 착취당한 개미동지들이 궐기하여 악질 부르주아 베짱이를 처단하고 노동자의 천국을 건설했다.

3. 자본주의 버전

개미는 전근대적인 1차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다. 그러나 베짱이는 3차 서비스업에 종사하여 많은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재화는 베짱이에게 몰려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을 하게 된다.

4. 일일연속극 버전

개미와 베짱이는 서로 사랑한다. 그러나 베짱이 엄마는 딸을 돈 많은 메뚜기와 혼인시키려 한다. 베짱이 아빠도 개미와 베짱이가 혼인하는 것을 막고 있는데 그것은 개미가 제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돈 때문에 메뚜기와 베짱이가 혼인하자 개미는 복수를 하고자…
베짱이를 3차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견준 '자본주의버전'이 인상적이네요.

3차산업의 발달로 얻는 수입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신성한 수입은
노동의 대가로 얻는 게 아닐까요?

참, 어제 문제 정답 말씀드려야지요.
정답은 전철 역 이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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