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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재산

by 마을지기 posted Mar 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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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6-03-09
실린날 2005-12-26
출처 《농담 따먹기에 대한 철학적 고찰》
원문 소련이 붕괴되기 오래 전,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에 어느 폴란드 인이 친구를 만나 자신이 평생토록 모은 10만 즐로티(폴란드의 화폐 단위─옮긴이)를 침대 매트리스 밑에 숨겨 두었다고 털어놓았다.

깜짝 놀란 친구가 말했다.

“그러다 도둑이라도 맞으면 어쩌려구 그래? 어서 안전한 은행에다 예금해 둬.”

“그래? 하지만 그러다 은행이 망하면 어떡하지?”

“은행이 망할 리가 있어? 폴란드 정부가 뒤를 봐주잖아?”

“그래? 하지만 폴란드 정부도 망하면 어떡해?”

“우리 정부가 망하다니 말이 돼? 소련이 뒤를 받쳐 주잖나?”

“그래? 그럼 소련이 망하면?”

“소련이 망한다는데, 10만 즐로티가 대수야?”

테드 코언(강현석 역), 《농담 따먹기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소출판사, 2001), 166-167쪽.
당시 폴란드가 소련의 지배 아래
있었다는 사실을 알면 이 이야기를
이해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그 때의 10만 즐로티가 요즘 돈으로
어느 정도의 액수가 되는지는 모르지만
그 돈을 날리더라도 소련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괜찮지 않으냐,
이런 뜻인 걸로 보아 당시 소련의 압박이
얼마나 심했던지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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