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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노선 버스의 질주

by 마을지기 posted May 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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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5-25
실린날 2002-12-16
출처 스포츠투데이
원문 최근 회사가 나쁜 일이 많은데 팀장님께서 껄껄거리며 출근하셨다.

목동에서 출근하려고 328 버스를 타신 팀장님.

성산대교를 건너 마포구청 앞에 서야 할 버스는 당황스럽게도 성산대교 입구를 못 찾아 양화대교를 질주하더란다.

영화 스피드, 미친 버스기사의 승객 납치 혹은 납북 앤드 김일성 찬양 등의 시나리오가 그려졌단다.

팀장님 일어나셔서 기사아저씨께 어찌된 일이냐고 물어보니

"허허, 오늘 처음 운전이라..."

바로 초보 운전기사님이셨다.

맨 앞자리 할머니...

"어이구 어이구"

하시며 한의원 시간 늦겠다고 뭐라 하시고, 고등학생들은

"뭐양, 앙∼ 재섭써. 흥칫쳇툇!"

을 연발하고...

기사 아저씨는 연방 죄송하다 말씀하셨다.

얼굴이 벌개진 아저씨는 우회도로를 찾아 간신히 우회전했으나 들어선 곳은 내부순환로.

상상이 가시는가?

질주하는 승용차들 사이에 수줍은 시내버스.

기사아저씨 연방 땀을 흘리시며 간신히 도로를 벗어났는데, 그곳은 이미 홍원동.

팀장님 이하 모든 승객들 하차하고 기사아저씨도 하차했다.

기사아저씨가 팀장님께 오더니 물어보더란다.

"저…저기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팀장님의 답변이 걸작이었다.

"택시 타고 가세요!"
길을 잘 몰라 목적지를
못 찾아가는 버스 기사 아저씨!
상상이 가세요?
그런데 이 이야기는 모르긴 해도
사실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여러분의 인생길은 혹시
이렇게 가고 있지 않습니까?
목적지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길 모르는 기사가 가는 대로
무작정 가고만 있지는 않은지...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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