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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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국민일보 
부부의 신앙이 일치되지 않을 때 부부 사이의 벽은 높다. 더욱 불신 배우자로 인한 갈등은 행복한 결혼생활의 걸림돌이 된다. 배우자의 성격에 따라 전도의 유형도 달라야 한다. 전도의 유형별 성공사례를 읍소형 외유내강형 호세아형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읍소형의 아내는 남편이 가정의 머리가 된다는 것을 인정한다. “여보,당신 술 마시고 집에 늦게 오면 하나님께서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라는 말보다 “여보,당신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 당신 건강이 걱정돼요”라고 존재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언어로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대부분의 남편은 아내가 말로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질색이라고 말한다. 이는 복음을 지겹게 만드는 것이며 아내의 단점을 신앙과 결부해서 비난하도록 한다는 것.

대전에서 가정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병인 장로는 아내의 전도로 그리스도를 영접한 경우. 어느날 만취해 돌아온 그에게 아내는 “매일 저녁마다 큰절을 할테니 내일 함께 교회 갑시다”고 말했다. 아내의 큰절을 받은 그는 기분이 좋아 약속을 해버렸고 그때부터 교회에 출석,지금은 의료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신앙인으로 변했다.

외유내강형의 아내는 남편에게 동기를 부여해주고 이끌어 준다. 전문가들은 아내에게 이끌려 부부세미나,워크숍 등에 참석한 남편들이 신앙을 갖게 되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말한다.

남편들은 아내가 평소 사용하던 언어가 아닌 말을 했을 때 이질감을 느낀다고 호소한다. “나는 예수믿기 때문에 당신에게 양보하는 거예요”라는 식의 말은 효과없다. 아내는 아내대로 사랑하는 남편과 신앙을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크고 남편들 역시 뒤에서 소외감을 느낀다는 것.

서울 종로 부암동의 김성인 집사는 “신앙의 차이로 제 한 부분이 남편으로부터 거절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외로웠다”고 말한다. 더욱이 그녀는 일중독증에 걸린 남편에게 “일하는 것 말리려면 헤어지자”는 말까지 들었다. 그러나 김집사는 포기하지 않고 남편 몰래 부부 성경공부에 등록했다. 남편이 함께 갈리 없었지만 교회 목사님께 기도를 부탁했고 우여곡절 끝에 함께 성경공부를 할 수 있었다.

호세아형은 끊임없는 기도로 남편을 전도하는 경우이다. 서울 용답동 송씨는 아내의 눈물어린 10년동안의 기도로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뿌리 깊은 유교 가정에서 성장했고 27대 장손인 그는 결혼후 그리스도를 먼저 영접한 아내와 갈등이 컸다. 조상 제삿날만 되면 부부싸움은 극에 달했다. 아내와 자녀들까지 합세해 매일 기도하는 모습을 본 송씨는 화가 치밀어 성격책을 찢고 물에 던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송씨는 아내의 10년동안에 걸친 끈질긴 중보기도로 결국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그의 아내는 물에 부은 그 성경을 아직도 간직하고 감사기도를 드린다고.

한편 성서에 등장하는 호세아 부부를 통해 성서적 결혼의 원리를 알 수 있다. 호세아는 고멜이 어떤 성격의 여인인줄 알고 결혼했으며 그에 따른 대가를 철저히 지불했다. 호세아는 결혼생활이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상대방을 책임지기로 결단했다. 결혼생활의 자원은 남편이나 아내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는 것으로 배우자의 신앙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노력할 때 하나님께서 친히 변화시키신다.

이지현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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