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린 날 | 2018-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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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 밴드 |
깊은 산속 외딴집 앞.
"계십니까?"
"…"
"계십니까?"
"뉘시온지요?"
"지나가는 객입니다. 저는 과거를 치르러 한양에 가는 길인데, 밤은 깊고 길을 잃어 헤매고 있습니다.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지요?"
젊고 아름다운 여주인이 말했다.
"선비님의 뜻은 알겠으나, 이 집은 아녀자 혼자 살고 있는…."
"아, 예! 그렇군요. 허~ 이를 어쩐다?"
선비는 들은 이야기도 있는지라, 여우라도 나타날까 무서워서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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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뒤꽁무니를 쳐다보던 젊은 여주인은 화살을 먹여 그를 향해 활을 겨누었다.
"너는 내게 모욕감을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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