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관리자 2002-03-21 14:46:51
0 3580
실린 날 2002-03-21 
늦은 시간 4호선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고 있을 때였다. 늦은 시각이라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그래서 대부분 띄엄띄엄 앉아서 가고 있었다. 내 앞에는 술에 취한 듯한 아저씨가 앉아 계셨다. 갑자기, 아저씨가 나보고 이라 와보라고 손짓을 했다. 난 아무생각 없이 다가갔다. 아저씨는 나보고 옆에 앉으라는 시늉을 하더니 물었다.

"이… 지하철 기름으로 가는 거 맞지?"

"아니요, 전기로 가는 거죠… 지하철은…"

난 성심 성의껏 아저씨에게 대답을 해주고 있었다. 그 때!! 아저씨가…

"헉~ 이런…"

소리와 함께 다음 역에서 후다닥 내리시는 것이다.

왜 그러나 생각하고 있는 데 방송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이번 역은 길음. 길음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아저씨께 정말 죄송하다. 그 차가 막차였는데…

아저씨 죄송합니다. ㅠ.ㅠ
884 젊은 목사와 노파
883 IT시대의 인력관리
882 장가간 아들 유머시리즈
881 안 믿기는 나이 비교
880 주도권
879 슬며시 웃음이 나는 일들
878 야한 여자가 싫어하는 운동선수
877 아들의 사회시험
876 주유소에서 만난 황당한 사람들
875 빨개면 이야기
874 코털의 비밀
873 김영광 선수가 골키퍼가 된 이유
872 버스 오게 하는 방법
871 물리치료사
870 만약 C가 없었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프로그래밍을 했을까요?
» 기름으로 가는 거 맞지?
868 할머니와 피임약
867 가랑비와 이슬비
866 아내가 한 수 위
865 중국집에서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