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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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1-03-03 18: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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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11-02-28 
실린 곳 문화일보 
봉팔이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소식을 전해 들은 아내가 병원으로 달려와 의사에게 물었다.

“선생님, 제 남편의 상태가 어떻죠? 설마 죽는 건 아니겠죠?”

“네,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깨어나 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마비 증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마비요? 온몸이 말을 안 듣는…, 그 마비 증세요?”

“네, 하지만 전신마비는 아니고 반신마비가 될 것 같습니다.”

“반신이라면 어느 쪽이죠?”

“오른쪽 뇌가 심하게 손상돼 왼쪽이 마비될 것 같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의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남편의 바지를 벗기는 것이었다.

“아니,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그러자 아내가 허겁지겁 하는 말.

“몰라서 물으세요? 이걸(?) 오른쪽으로 빨리 옮겨 놓아야 할 것 아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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