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완역 및 해설 |
<17-5>
공산불요(公山弗擾)가 비(費)읍에서 모반을 꾀하며 공자를 초빙했다. 공자께서 가시려고 하자 자로(子路)가 언짢아하며 여쭈었다. “안 가시는 게 어떻습니까? 어찌하여 공산 씨 같은 사람이 꾸미는 일에 가담하려 하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부른 사람이 어찌 그냥 불렀겠느냐?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동주(東周)시대*를 열어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
公山弗擾以費畔召 子欲往
공산불요이비반소 자욕왕
子路不說曰 末之也已 何必公山氏之之也
자로불열왈 말지야이 하필공산씨지지야
子曰 夫召我者而豈徒哉 如有用我者 吾其爲東周乎
자왈 부소아자이개도재 여유용아자 오기위동주호
* 주(周)나라가 기원전 8세기에 낙읍(洛邑)으로 도읍을 옮긴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