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자가 제사 지내준다는 말을 믿어라."
세상에 못 믿을 말을 표현할 때 쓰는 말. 다음은 예문.
"잉, 그 말이 영축웂어. 순사덜이야 일정때나 지끔이나 천하에 못된 심바람꾼덜이고, 그때 일 훼방놓고 뎀빈 것이야 양코배기덜인 것얼 우리 눈으로 똑똑허니 본 일 아니드라고? 고런 양코배기덜이 우리럴 해방시켜 줬다고? 가당찮다. 고것덜얼 믿느니 외손지가 지사지내준다는 말얼 믿는 게 낫제. 숭악헌 눔덜. 그때 우리덜도 나섰응께 알제만, 그눔덜이 먼첨 총질 시작헌께 이쪽에서도 남정네덜이 대창 깎아든 것 아니드라고? 근디 그눔덜언 사람얼 그리 무작시럽게 쥑이고도 시체꺼지 즈그 맘대로 파묻어뿔지 안 혔어? 고것이 워디 사람이여? 일본눔덜허고 근수 똑겉이 나가는 숭악헌 즘생이제."
― 남양댁의 말. 조정래, 《태백산맥 3》(한길사, 1989), 144-145쪽.
번호 |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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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ㅇ 왕은 백성으로 하늘을 삼고, 백성은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 |
» | ㅇ 외손자가 제사 지내준다는 말을 믿어라 |
16 | ㅇ 외손자는 위해봤자 디딜방아 절구공이이다 |
15 | ㅇ 외손주를 업어주느니 차라리 방앗공이를 업어 주라 |
14 | ㅇ 용이 구름을 못 만나면 등천을 못하는 법 |
13 | ㅇ 우환이 도둑이다 |
12 | ㅇ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 |
11 | ㅇ 유자는 얽었어도 선비 손에 놀고 탱자는 잘생겨도 거지 손에 논다 |
10 | ㅇ 음양에는 원래 천벌이 없는 법이다 |
9 | ㅇ 이 도망 저 도망 다 해고 팔자 도망은 못 한다 |
8 | ㅇ 이빨이 아들보다 낫다 |
7 | ㅇ 이웃 사촌 |
6 | ㅇ 이웃집 며느리, 흉도 많다 |
5 | ㅇ 인연 없는 부부는 원수보다 더하다 |
4 | ㅇ 인왕산 차돌을 먹을망정 사돈네 밥은 안 먹는다 |
3 | ㅇ 일 놓자 숨 놓는다 |
2 | ㅇ 일판은 주인이 아흔 아홉 몫이고 풍물판은 상쇠가 아흔 아홉 몫이다 |
1 | ㅇ 일하는 데는 병든 주인이 아흔 아홉 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