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 앉힐 것은 없어도 도둑 줄 것은 있다."
아무리 가난한 집이라도 도둑이 훔쳐갈 물건은 있다는 말. 아래는 예문.
세끼밥 끓일 쌀은 없어도 도둑이 훔쳐갈 것은 있다고 했다. 번들번들 윤나는 살림은 아니었지만 결코 궁색한 살림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쌀독 밑이 드러나는 일 없이 쌀은 늘 그만하게 차 있었고, 도둑의 손을 탈 만한 물건들은 얼마든지 있었다. 그런데 자물쇠를 채운 일이 없었고, 도둑을 맞은 일도 없었다. 왜 그랬을까… 그때 그녀에게 깨달음이 왔다. 신령님의 도량인 탓이었다. 자신들은 신령님의 영험을 믿었던 것이고, 도둑들은 신령님의 영험을 두려워해 감히 도둑질할 엄두를 못 냈을 것이다. 그녀는 그제서야 마음이 가라앉았다. 신령님은 분명 그 사람을 보살피실 것이고, 그 누가 감히 신령님의 도량을 더렵힐 수 있으랴 하는 믿음이 그녀의 가슴을 채웠다.
조정래, 《태백산맥 1》((주)해냄출판사, 1996), 96쪽.
번호 | 제목 |
---|---|
566 | ㄱ 가게 기둥에 입춘이라 |
565 | ㄱ 가까운 남이 먼 일가보다 낫다 |
564 | ㄱ 가까운 무당보다 먼 데 무당이 영하다 |
563 | ㄱ 가난 가난 해도 인물 가난이 제일 서럽다 |
562 | ㄱ 가난 구제는 나랏님도 못 한다 |
561 | ㄱ 가난 구제는 지옥 느ㅊ이다 |
560 | ㄱ 가난도 비단 가난 |
559 | ㄱ 가난이 죄다 |
558 | ㄱ 가난한 상주 방갓 대가리 같다. |
557 | ㄱ 가난한 양반 씨나락 주무르듯 |
556 | ㄱ 가난한 양반 향청에 들어가듯 |
555 | ㄱ 가난한 집 신주 굶듯 한다. |
554 | ㄱ 가난한 집에 우환 생긴다 |
553 | ㄱ 가난한 집에 자식 많다 |
552 | ㄱ 가난한 형제 사이에 우애 나고 부잣집 형제 사이에 동티난다. |
551 | ㄱ 가난할수록 기와집 짓는다 |
550 | ㄱ 가는 날이 장날이다 |
549 | ㄱ 가는 년이 물 길어다 놓고 갈까 |
548 | ㄱ 가는 떡이 커야 오는 떡이 크다 |
547 | ㄱ 가는 말에도 채를 치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