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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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17 
▲ 돌아가자.
―화성인.

▲ 그럴 줄 알고 잡혀줬다.
―신창원.

▲ 거 봐라.내 말 맞지?
―노스트라다무스.

▲ 괜히 끊었네.
―어제부터 금연을 시작했다는 정모양.

▲ 우리 애는 어쩌라고!
―만삭인 산모, 오늘내일 하고 있다.

▲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상캐스터.

▲ 닥쳐.아직 월드컵 하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무슨 소리야! 월드컵 하기 전까지는 종말 없어! 하지마!
―붉은 악마 회원.

▲ 오빠랑 꼭 껴안고 죽을 거예요. 그치?
―최모양(19세․주거부정).

▲ 그... 그래(미쳤냐? 혼란한 틈을 타서 여탕에나... 캬캬).
―최모양과 같이 있던 박모군.

▲ 그래도, 밥 나오지?
―노숙자 K씨.

▲ 드디어 출동인가?
―마징가 제트.

▲ 그래? 음... 장사 좀 되겠군.
―사과나무 파는 아저씨.

▲ 안 돼! 아직 많이 남았단 말이야!
―DJ 각하.

▲ 쳇, 고소하다.
―YS 전 각하.

▲ 휴... 그렇다면, 이번 여자는 절대 들통날 일이 없군.
―빌 클린턴.

▲ 종말이라고 해서 비디오 반납 안 하면 연체료 세배다!
―비디오숍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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