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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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17 
♥ 애인 몰래 바람이 피우시고 싶죠? 그렇다면 제가 여러분을 위해서 몇 가지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디 잡히지(?) 말고 이루시길~~

오래 만난 남자친구가 이젠 슬슬슬 지겨워지셨다구요? 그래도 그 동안 미운 정, 고운 정 그놈의 정이 문제지만 다 들었는데 이제 와서 일방적으로 이별을 선언할 수도 없고... 하지만, 그래도 신선한 만남을 원한다구? 애인 몰래 알리바이 완벽하게 바람 피우는 방법은...

1. 시시콜콜 일상얘기 하지 않기
⇒ 연애 초기에는 그 날 하루 종일 뭘 했는지, 뭘 먹었는지, 누굴 만났는지... 별의 별 얘기를 다 하지... 하지만 애인 몰래 바람 피울 때는 그런 얘긴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자기도 가능한 애인에게 그런 건 묻지 말고 애인이 물어본다면 [그냥 뭐..] 하는 정도로 얼버무리는 것이 제일 좋아요~ 시시콜콜 일상을 다 얘기하다 보면 내가 언제, 어디서, 뭘 하는지, 거짓으로 얘기할 수 없겠죠? 나중에 얘기를 하다 보면 말의 앞뒤가 맞지 않아 들통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하루하루 일상은 늘~ 항상 비슷한 걸로 대충 얘기해두는 것이 최고죠~

2. 핸드폰 고장 내기
⇒ 다른 남자와 같이 있는데 애인에게서 전화 오면 곤란하니 핸드폰을 꺼놓는 경우가 있죠? 전화했는데 통화 안 된다면 애인이 이상하게 여길 수 있으니, 그럴 때 대비해 미리 방어진을 쳐놓는 것이 제일이죠~... 내 핸드폰 고장 났나봐. '친구가 전화했다는데 벨이 안 울려~' 라고 짜증나는 투로 슬쩍 말해두는 거죠. 만약 애인이 '내가 새로 사줄게'라고 한다면. '아냐, 괜찮아. AS 받으면 돼'라고 착한 척, 미안한 척~~ 말하면 OK~. 그리고 시간 날 때마다, 자기가 먼저 자주 전화하는 거죠. 결코 의심할 수 없을 걸.

3. 바쁜 스케줄 만들기
⇒ '바쁘다, 바뻐'를 외치고 다니는 거죠. 리포트가 너무 많아서 일주일 내내 도서관에서 살아야 한다고 하거나 회사 일이 너무 많아서 계속 야근을 해야 한다고 하는 거죠. 핸드폰이나 전화가 신경 쓰인다면 '도서관이니까 당근 핸드폰 끄고있어야지'로 대응하거나 '릴레이 회의라서 전화를 받을 수가 없어'라는 답변을 제시하는 겁니다. 그가 '데이트하자', '만나자'는 말을 꺼내지 못하도록 미리 입막음을 해야 하는데 한 가지 방법을 너무 오래 써먹으면 위험할 수 있으니까 여러 가지 방법을 자주 바꾸면서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친척 병원에 입원시키기
⇒ 핸드폰 고장나면 집으로 전화하고 또 바쁘다면 회사나 학교 앞으로 오겠다고 한다면? 그래도 빠져나갈 구멍은 있습니다. 친척 중, 누군가 갑자기 아파 병원에 입원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분은 가족들 모두 해외에 있어 간병할 사람이 자기밖에 없다고 말을 하면 자주 데이트하기 힘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리죠? 혹시나, 병 문안을 오겠다고 한다면 '절대 안정'을 주장하면 되고, 핸드폰 운운하면 '병원은 핸드폰 사용 금지'라는 걸 알려주면 되죠. 단,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것 명심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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