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무지하게 더운 날, 더워서 짜증이 밀려오는 날 어느 대학 강의실에서 생긴 일입니다.
그날 따라 에어컨이 고장난 강의실은 정말 찜통이었습니다.
교수님도 짜증 나고 학생들도 짜증 나고 모든 것이 짜증 나는 그런 날, 강의가 시작되고 한 30분쯤 지나서였습니다.
한 학생이 강의실 뒷문을 열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들어왔습니다.
때 묻은 가방을 메고 방금 일어나서 나온 것 같이 땀을 뻘뻘 흘린 얼굴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더워서 짜증이 난 교수님이 정말 열 받았습니다.
모든 학생들 속으로 ‘된통 걸렸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교수 : (책상에다 책을 탕하고 치며) 이봐. 자네 지금 몇 시인데 지금 오나?
학생 : (별로 안 미안한 얼굴로) 저 차가 막혀서요.
교수님 : (진짜 열 받으신 것 같았다. 고등학교 같았음… -_-;;) 이봐, 도대체 자네 어제 저녁에 뭐 했길래 지금 시간에 들어오냐구? 도대체 어제 저녁에 뭐했나?
학생 : 저 어제 친구들이랑 고스톱 치다가 술먹고 잤는데요.
교수님 : (정말 열받으셨는지 말을 더듬더듬) 자아∼네느은 도오데에체 머어하느은 인간이냐? 엉∼ 머하는 인간이냐고?
그랬더니 학생이 하는 말...
학생 : 저 에어컨 고치러 왔는데요?
1. 20100614 D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