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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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4-07-16 08: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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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4-07-16 
실린 곳 스포츠투데이 
1997년 어느 따뜻한 겨울의 이야기다.

주인 아저씨, 보자마자 “어서와. 학생” 하며 반긴다.

난 힘이 빠졌다.

아저씨가 내가 학생인 것을 눈치챈 것이다.

“아저씨! 새로 나온 비디오 있어요?”

“하나 있어! 근데 너 고등학생이지?”

(실망스런 표정으로) “네. 맞아요…”

“그럼, 이걸 봐!”

“뭔데요?”

(은밀한 표정으로) “‘누나의 행위’라고 이번에 새로 나온 거야.”

(방긋 웃으며) “아저씨! 고맙습니다!”

나는 그 ‘누나의 행위’라는 비디오를 들고 기분좋게 집으로 달려갔다.

곧바로 비디오를 틀었다.

브라운관에 흑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난 흥분했다!

제목을 보고 나는 놀라서 쓰러졌다.

시스터 엑트(Sister Act).

- 직역하면 누나의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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