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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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0-09-28 10:43:45
0 1915
실린 날 2010-09-24 
실린 곳 한국경제 
야간근무를 하고 귀가한 사내는 곧장 침실로 올라갔다. 아내는 시트를 끌어올려 머리까지 가리고 깊이 잠들어 있었다. 성적 충동을 느낀 그는 시트 속으로 기어들어가 일을 치렀다.

그러고 나서 출출해서 뭔가를 먹으려고 아래로 내려간 그는 아침 준비가 돼있고 아내가 커피를 따르고 있는 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어떻게 이리 빨리 내려온 거요? 방금 한 판 치렀는데!” “아니 이럴 수가! 그게 우리 어머니란 말이오! 일찍 오셨는데 골치가 아프다기에 거기 잠시 누워있으라고 했던 가라고요.”

숨을 헐떡이면서 이렇게 말한 아내는 급히 위층으로 올라가 침실로 들어갔다. “엄마, 어쩜 이럴 수가 있어요. 어째서 아무 소리도 하지 않았냐고요?” “저 멍청이하곤 15년간 말없이 지내왔는데 이제 와서 말을 하라고!” 장모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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